토토노

토토노

당신과 그녀와 그녀의 사랑을 일본 웹에서는 토토노라고 합니다.

토토노는 이미 2년이 지난 게임입니다. 2013년에 출시된 후, 이 게임은 미연시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처음에는 보편적이고 흔한 순애물 미연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줄거리도 일반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토노는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유독 여성과 오타쿠에게 인기가 많은 게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필력이 눈에 띄게 좋아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시나리오도 대체로 만족스러웠으며, 많은 사람들이 토토노와 다른 미연시들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토토노를 플레이하면서 공략 대상이 단 두 명이라는 것은 다른 미연시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많은 미연시 게임을 해보면서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했는데, 공략 대상이 두 명뿐이어서 게임을 즐기기에 편했습니다. 게임 시나리오가 흥미로워야만 다수의 공략 대상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공략 대상이 많다면 지루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공략 대상이 두 명뿐이라 스토리 폭이 좁은 느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니트로적인 요소가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등장인물들의 대사들이 게임의 본질을 전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친구라는 조연 캐릭터는 그저 시간 때우기 위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의미 있는 캐릭터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토토노는 얀데레 게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는 친구 없이 짝사랑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표현을 전하는 게임으로서의 대략적인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주인공의 내면적인 독백도 심리적 표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히로인과 서브 히로인들 역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느낌이었는데, 니트로가 만든 게임들은 많이 애니메이션화되었지만, 토토노도 연출과 시나리오가 애니메이션 느낌이 가득해 매력적이었습니다. 토토노는 니트로답게 연출도 뛰어났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장면들은 다른 미연시들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부족하지만, 게임 내 등장 장면들은 관계 표현을 위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플레이 시간이 적었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시간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얀데레와 플레이어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미연시 게임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제 생각에도 이런 특징을 가진 미연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독창적인 시도가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토토노는 무한루프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를 깨기 위해서는 플레이어가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선택지를 누르는 일반적인 ‘미연시’와 달리, 이 게임에서는 얀데레로부터 직접 탈출해야 하며, 그녀에게 어떻게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점이 매우 좋은 것입니다. 다른 보편적인 미연시의 틀을 벗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토토노에서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얀데레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게임은 높은 몰입도를 제공합니다. 히로인은 직접 복선을 만들어주고 흥미로운 힌트와 떡밥을 제공하여 게임을 매우 세밀하게 구성했습니다. 이것은 니트로플러스가 게임에 빼어난 주의를 기울인 증거입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토토노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 보면 뛰어난 미연시 게임으로 꼽힙니다. 독창성과 차별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니트로플러스의 대표적인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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